해외여행

[튀르키예_11] 오스만의 수도 부르사에서

터키여행 2023. 6. 6. 19:36


오스만가지와 그의 아들 오르한가지 묘가 있는 부르사


오스만제국은 셀주크투르크 이후 흩어져있던 투르크인들 중 오스만가지(장군)가 인접 부족을 규합해서 1299년 건국했다.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했으니 고려말 몽고의 세력이 약화되며 여러 국가들이 만들어지는 격동의 시기에 아나톨리아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부르사는 이스탄불로 수도를 옮기기전 오스만제국의 수도였고,  건국자 오스만가지와 그 가족들의 묘가 있는 곳이다.

특이한 것은 관 옆에서 마이크로 그를 기리며 노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오스만 가지 관


오스만은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할 때 엄청 큰 대포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여기 부르사에 그  일부가 남아있었다

고려시대 최무선이 화약기술을 도입한 것은 아마 오스만에서 거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행 중에 터키 아이들을 자주 만나는데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호감이 굉장히 높다는 것에 놀랐다. 현지 가이드에 물어보니 k-pop, k-드라마의 영향이라고 한다.
스스럼없이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밝게 인사하는 아이들에게 간단한 터키어로 인사하고 한컷 남긴다.


터키에서 처음 접한 모스크 이슬람 사원 중 전성기 때 만들어진 울루 자미. 항상 정결히 씻는 것이 중요해 분수대와 물탱크를 만들어놓는데 울루자미는 예배당 안에 분수대가 있었다. 실제 손과 발을 씻는 사람들이 있어 무례를 무릅쓰고 한컷.


예배당은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미흐랍이 있고 설교를 하는 강대상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벽면에 아름다운 아랍어로 써져 있는 문구가 궁금하여 구글번역기로 돌려보니
"하나님은 전능하시다"였다.
기독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인데
이걸 이슬람은 약간 다르게 표현할 뿐 같은 구약성서를 공유하니 같은 문장을 쓰고 있는 게 새삼 놀라웠다.


잘 몰라도 현판문화는 중국 한자 문화에도 동일하게 있듯이 당시 이슬람세계에도   글씨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유행이었던 것 아닐까 싶었다.


구글 번역을 쓰면서 이슬람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 본다.
융성했던 오스만제국은 결국 1453년 도시국가로 전락해 버린 비잔틴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수도를 옮기고 이스탄불로 명명한다.  우리는 부르사를 거쳐 여행의 시작점인 이스탄불로 다시 돌아가는 긴 버스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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